[머니人터뷰] 다보스 최대 화두 AI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익은 투자자, 손실은 운용사가 먼저"

2024-01-22 06:00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CMO 인터뷰
간접투자+안정적 수익구조 갖춘 '손익차등형 펀드'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익이 나면 투자자에게 먼저 지급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운용사가 손실을 감내하는 구조여서 간접투자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지난해 손익차등형펀드를 출시한 뒤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 니즈가 높아졌다"며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해 고객들에게 '성공 투자 경험'을 전달하고자 AI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출시한 펀드는 클라우드 및 AI서비스, IT시스템, 반도체솔루션, 스마트헬스케어, 자동화 및 모빌리티, 빅테크플랫폼, 미래금융 등 7개 AI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며 "지난해 미국 증시, 특히 빅테크 기업 주가가 높아졌는데 이를 고려해 해당 테마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압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펀드의 큰 장점은 손실은 운용사가 안고 고객에게 이익을 먼저 주는 것으로 공모펀드에 투자해 수익이 났다는 경험을 주기 위해 책임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구조가 같은 한국투자글로벌성장펀드는 현재 7.0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익차등형 상품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후순위로 참여하는 구조다.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또는 산하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선순위 투자자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펀드 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10%까지 선순위 투자자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손실 발생 시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을 먼저 떠안는다.
 
그는 "기존 펀드와 달리 최소 보유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며 "운용 효율성도 높이고 고객들에게도 단기간 높은 수익률로 단기 투자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주기보다 최소 1년 이상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 습관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하기보다 출렁일 때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 상품은 간접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아주 높은 수익률보다는 15%라는 안정적이면서도 지수 방어적인 수익률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무는 "펀드라는 상품 특성상 성과가 좋아지면 후행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일부 펀드 투자자들은 만족스러운 투자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 펀드를 통해 만족스러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