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 인재 양성' 결실…29명 예비 개발자, 6개 게임 정식 출시

2024-01-17 16:43
'정글 게임랩' 크래프톤, 대표 사회공헌 사업
개발 '역량' 함양· 양질 게임 '개발' 성과 동시
6개 중 2개, 스팀 인기 게임 순위 올라

'프로스트레인' 대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정글 게임랩을 수료하면서, 게임 개발에 필요한 전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걸렸던 5개월의 시간이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프로스트레인 개발 일원 ‘배윤서’)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인재 육성’ 사회공헌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게임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밀도 높은 교육을 제공해 정식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시켰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들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 취업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양질의 게임까지 만들어내 사회적 기여도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정글 게임랩’ 1기 교육생들은 이달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6개 게임을 정식 출시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지난해 하반기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해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1기에는 총 29명의 예비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작년 8월부터 3개월간 게임 제작 기초를 배운 뒤, 2개월 동안 팀 단위로 게임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전 과정은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합숙을 통해 이뤄졌다. 몰입 경험, 자기 주도적 학습, 팀 협업 기반 프로젝트 등으로 꾸려졌다.
 
1기 수료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배 씨는 과제 중심으로 마련된 교육 과정이 단기간 내 개발 역량을 키우는 데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1기 수료를 계기로 향후 게임 개발 관련직의 취업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게임 개발의 재미라는 요인을 고려해 프로세스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1기 수료자들이 개발한 게임에 대한 호응도 예상보다 높다. 6개 게임의 총 다운수는 출시 6일 만에 2만 1500건을 돌파했다. 특히 배 씨가 개발에 참여한 ‘프로스트레인’과 전략 보드게임 ‘보드랜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양 게임은 스팀 내 신규 출시 인기 제품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스트레인은 5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인 풍월량이 직접 리뷰하기도 했다.
 
프로스트레인은 영화 설국열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계속 이동하는 ‘열차 세계’를 관리하며 생존하는 진행 방식을 차용했다. ‘이동’하는 ‘직렬구조’의 ‘세상’이라는 특이한 테마의 재미에 중점을 둔 게 높게 평가받고 있다. 보드랜드는 보드 타일을 이동하며 몬스터와 전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드릴머신을 타고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채굴 액션 ‘언더마이너’, 중력장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는 중력 조작 액션 ‘그라비티아’, 네크로맨서가 돼 적을 물리치는 뱀서류 로그라이크 ‘네크로 럼블’, 해킹으로 조작하는 캐릭터를 옮기며 싸우는 슈팅(FPS) 액션 ‘메뉴버’ 등이 함께 개발됐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해당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정글 게입랩 외에도) 게임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