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원장 "'성희롱 논란' 현근택 단호히 대처"

2024-01-16 16:14
당 윤리감찰단, 감찰 진행…조만간 징계 예상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제22대 총선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이 16일 성희롱 논란이 제기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관위원장으로서 성남 중원 현근택 예비후보자의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전했다. 임 부원장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사실상 현 부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 부원장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로 '비명(비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한 언론은 현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 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당내에선 '성희롱 논란'이 있는 후보자를 공천하면 안 된다는 등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명계에 속하는 박용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봉주·강위원·현근택 등 성비위 의혹 3인방,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당이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시에 따라 당 윤리감찰단은 지난 9일부터 현 부원장의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만간 현 부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