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은 '윤석열 아바타'…용산 방탄이 목표인가"
2024-01-15 13:43
"불체포특권만 포기 강요는 국회 장악하겠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였다"고 질타했다. 한 위원장이 최근 이른바 '쌍특검법안'(김건희 여사·50억 클럽)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비판한 것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김 여사 특검법과 50억클럽 특검법에 대해 악법이라며 거부권 행사에 힘을 실었다. 이태원참사특별법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거부권 행사에 관해 건의할 생각은 아예 없어 보인다”며 “한 위원장의 목표는 용산 방탄과 검사 왕국 완성인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이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을 정치 개혁 공약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21대 국회 개헌 초기에 관련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여당이 그 법안에 동의하면 간단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취임 당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으로 제시한했다. 이달 10일에는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을 공약으로 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민주당에게 해당 정치 개혁 공약을 받을 것인지 물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제시한 정치 개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첫째,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결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두 번째, 불체포특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정치 사회 개혁을 하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지, 그때 가서 대통령 눈치를 보지 않을 건지가 궁금하다"며 "이것만 가져오면 뭐든지 할 만큼의 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