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충남서 '특권포기' 강조...'정치개혁' 승부수 띄워
2024-01-14 17:15
"정치개혁 진정성 알아 보는 탁월한 눈은 충남"
"정치개혁 큰 부분 중 하나는 특권 내려놓기"
"정치개혁 큰 부분 중 하나는 특권 내려놓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원 민심 공략을 본격화 했다. 험지인 광주에 이어 충남을 방문하면서 '특권 포기'를 강조하고 정치개혁의 뜻을 적극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14일 충남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어느 당이 충남인들을 위한 정치개혁을 진짜 실천하는지 꼭 지켜봐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이 거론한 정치개혁 공약은 지난달 취임할 때 밝혔던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그리고 지난 10일 밝힌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과 인연을 언급하며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그는 "어릴 적 충청인으로 살았고 서울에 와서도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며 "우리 당은 충남인들의 마음을 얻고 싶다. 충남은 늘 대민 전체 생각을 좌우해 온 스윙보터(swing voter·누구에게 투표할 지 결정 못 한 유권자)였고 충남인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곧 대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충남 동료 시민들이 일상에 존재하는 각종 격차를 해소하고 충남의 유능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유수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해서 양질의 일자리 넘쳐나고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고인 무죄 시 검사 월급도 반납하느냐'고 했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반대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도 법안 발의했다가 통과 안 되면 (월급) 반납한다는 건가. 그런 거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억지 비유는 좀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가) 서민, 기업인, 노동자는 재판이 확정되면 월급 반납할 거냐고 했던데, 그분들은 피 같은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국회의원 특권을 얼마나 내려놓는지, 얼마나 진심으로 정치개혁을 할 건지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점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민주당 입장대로라면 (노 의원도) 세비를 그대로 다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