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향한 첫걸음…클린스만호 1차전 출격

2024-01-15 09:50
아시안컵 1차전 바레인전 오후 8시 30분

공식 기자회견하는 클린스만 감독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받는 클리스만호가 드디어 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출격에 나선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이날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에서 바레인과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은 23위로, 바레인은 86위다. 바레인은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이 없으며, 아시안컵에서 최고 성적은 2004년 대회 4위이다. 그간 상대 전적을 보면 11승 4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바레인 대표팀의 특징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4-1-4-1, 4-2-3-1, 3-5-2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주로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히며 "모두에게 즐거운 축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2023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예선전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김진수와 황희찬이 동료 선수들을 위해 훈련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현지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부상을 입은 황희찬(28·울버햄프턴)과 김진수(32·전북)가 바레인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 

왼쪽 풀백 김진수의 공백은 클린스만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이기제(33·수원)의 선발 출전으로 메꿔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기제가 경기 도중 교체될 경우 오른쪽 풀백인 설영우(26·울산)가 왼쪽으로 이동하고, 빈 자리를 김태환(35·전북)이 채울 가능성이 있다. 
 
환한 모습으로 몸 푸는 손흥민과 황희찬 [사진=연합뉴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순위 6위에 오를 만큼 물오른 황희찬의 부재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주장 손흥민(32·손흥민),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문선민(32·전북), 그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메꿀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라는 변수가 나오긴 했지만 대표팀에는 충분한 대체 자원이 있는 만큼 첫 경기 압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한국 축구가 1960년 2회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64년 동안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던 만큼 역대 아시안컵 통틀어 가장 많은 유럽파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