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이 너무 차다" 환불 요청하더니…'밥'만 반납한 손님

2024-01-15 10:29
"밖에 놔둬서 식은 초밥 못 먹겠다" 환불 요청
회만 '쏙' 빼먹어..."치킨 시키고 뼈만 남긴 격"

밥알이 차갑다며 환불을 요청받은 초밥. 회가 사라진 채 밥알만 남은 초밥과 국물을 마신 티가 나는 우동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달된 초밥이 너무 차갑다며 환불을 요청한 손님이 초밥 위 회만 쏙 빼먹고 반납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밤 9시 30분쯤 배달앱을 통해 4만원어치 주문을 받았다. 주문서에는 '벨을 누르고 문 앞에 놔두세요'가 적혀있었고 배달 기사는 배달지에 도착한 뒤 벨을 눌렀다고 한다. 그러나 안에서 기척이 없어 두세 번 더 누른 뒤 문자를 남기고 떠났다.

그런데 이후 A씨는 배달앱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민원을 전달받았다. 내용은 "벨 소리를 못 들었고 초밥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먹지 못하겠으니 환불하겠다"는 것.
 
A씨는 "어이없지만 카드 취소 환불을 해주겠다"고 하며 음식을 돌려받을 테니 먹지 말고 문 앞에 둘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돌려받은 음식물 상태에 A씨는 황당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 초밥은 회가 사라진 채 흰 밥만 남아 있었고 함께 배달된 우동과 메밀도 몇 차례 떠먹은 듯 양이 확 줄어있었다.
 
게시물 작성자 A씨가 고객과 나눈 대화 모습 캡처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화가 난 A씨는 고객에게 이런 상태로는 환불이 어렵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고객은 "밥 위에 회 몇점 먹었는데 너무 한 거 아니냐"는 식의 답장을 보내왔다고 한다. 

A씨는 "치킨 시켜 먹고 뼈만 남기고 환불 요청하는 거랑 무슨 차이인 줄 모르겠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한다. 환불 다 하지 말고 밥값만 환불해라", "회 초밥의 메인 재료가 회니까 음식값 10%만 줘라", "미리 환불 다해주지 말고 음식 상태보고 환불해야 한다"는 등의 함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