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대만 대선 결과에 "무엇도 바꾸지 못해...중국 결국 통일될 것"

2024-01-15 07:36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

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바꿀 수 없다며 대만 통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집트를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대만 대선 이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선거 결과가 어떻든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주임은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 이익을 훼손하며 대만해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끊어진 길이며 더욱이는 죽음의 길"이라며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고 대만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카이로에서 1943년 미국·영국과 카이로선언을 통해 '일본이 빼앗은 중국 영토 대만을 중국에 돌려놓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고, 1945년 미국·영국·중국·소련의 포츠담선언이 카이로선언 이행을 규정한 뒤 일본 역시 이를 받아들이고 항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련의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문건은 전후 국제 질서를 구성하는 부분이 됐고, 대만이 중국의 떼어낼 수 없는 영토라는 역사·법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대만 섬 안에서 누구든 '대만 독립'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바로 중국 국토를 분열하는 것으로 반드시 역사와 법률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누구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려는 사람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중국 인민 전체와 국제 사회 공동의 반대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대만은 지금껏 국가였던 적이 없다. 과거에도 아니었고 지금 이후로도 아니다"라거나 "'대만 독립'은 지금껏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이후로도 절대 불가능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새해 첫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는 왕 주임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는 18~22일에는 브라질과 자메이카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