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무능한 기득권 체제 타파"

2024-01-14 13:21
14일 국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
공동 대표에 김종민·이원욱·조응천·박원석·정태근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 [사진=연합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들은 14일 "우리는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대연합(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발기 취지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로 나라는 선진국인데, 왜 아직도 우리의 삶은 불안한가"라며 "국가 경제는 상위권인데 왜 국민 삶은 OECD 최하위권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 승자독식, 각자도생 사회는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다. 시민의 책임도, 시장의 책임도 아니다. 정치의 책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리더십의 위기'를 강조하며 "양당독식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들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대화와 협력은 사라졌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미래대연합은 "승자독식, 각자도생 사회에서 공존하고 협력하는, 함께 사는 세상으로 가야 한다. 그 길로 가려면 이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양당독식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적이고 유능한 정당을 통해 다섯 가지 과제를 해결하겠다고도 했다. 다섯 가지 과제는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의 격차 및 불평등 해결 △기후·인구·지방소멸 위기 대안 제시 △미국·중국 충돌 속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신기술·신산업 흐름 속에서 인간다운 삶 지키기 △현대적 민주주의의 길 찾기 등이다.

끝으로 "미래대연합은 욕망의 연합이 아닌, 비전의 연합, 민심의 연합을 지향하고 그 위에서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정치,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국민을 통합시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민의 힘을 모아 함께 사는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선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 대표로 선출됐다.

미래대연합은 아울러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창당을 추진 중인 가칭 '새로운미래'와 오는 설 연휴 전까지 공동 창당을 하기로 하고 공동 정강정책을 세우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새로운미래는 오는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