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車 부품사들 미래 경쟁...모비온·파키 시현에 구름인파

2024-01-11 17:40

CES 2024 보쉬 부스에 전시된 센서, 배터리팩 등 부품들이 차 모형에 적용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이 CES 2024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향연을 펼쳤다.

보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보쉬의 무인 주차 시스템 실행 과정을 담은 모형을 전시했다. 전기차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다른 차가 주차를 할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 보쉬는 차주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만 정하면 공터에 주차를 하거나 또는 충전기를 알아서 찾아간다. 사용자가 충전기가 있는 곳마다 들를 필요가 없는 셈이다.
CES 2024 보쉬 부스에 전시된 센서, 배터리팩 등 부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보쉬는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개편했다.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는 약 3만8000여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의 시현을 진행했다. 실증공간 주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모비온은 대각선으로 쭉 미끄러지듯이 운행되자 주변에는 탄성이 들렸다.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모비온'의 시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이러한 움직임은 e코너시스템의 기술 구현 덕분이다. e코너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 기술로 구성돼 있다. 가장 핵심 기술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이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 상무는 “인휠은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은 기술로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기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모비온은 향후 복잡한 도로 주행에서 활용될 PBV 또는 물류 차량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HL만도의 첨단 발렛 주차 로봇도 관람객들의 관심사였다. 이는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기술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는 장애물, 주행로, 번호판 인식은 물론, 주차 차량의 크기, 무게, 형태 등을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할 수 있다. 
 
HL만도의 첨단 발렛 주차 로봇이 시현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