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맞다 '나 홀로 병원'...독감 환자 두고 의료진 퇴근 '황당'
2024-01-11 15:30
당사자 "수액 맞은 피 역류해 직접 바늘 뽑았다"
비슷한 경험 있는 누리꾼들 '공감'
의료계 종사자 "수납도 안 받았는데 어떻게 퇴근"
비슷한 경험 있는 누리꾼들 '공감'
의료계 종사자 "수납도 안 받았는데 어떻게 퇴근"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이다.
글쓴이 A씨는 “독감이라 수액을 30~40분 정도 맞아야 했다”며 “직원이 나를 까먹고 퇴근해서 병원이 문을 닫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실내등을 꺼놓은 수액실에 있어 병원 문이 닫힌 걸 몰랐다고 한다. 1시간 넘게 링거를 꽂고 있었다는 A씨는 “피가 역류했다”고 전했다.
A씨는 “옆에 있는 같은 브랜드 치과병원에 전화해서 겨우 상황을 말하고 나왔다”며 “어떻게 환자를 놔두고 퇴근할 생각을 하는지 너무 무책임해서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추후 병원 측은 A씨에게 사과와 함께 무상으로 수액을 재처방해줬다고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분노를 드러내면서 본인이 겪은 유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익명의 한 누리꾼은 “도수치료 받는데 문닫는 시간이라고 데스크 간호조무사들 의사들 다 가버리고 서류도 다음에 떼러오라며 다 가버렸다”며 “자기들이 그 시간대도 예약 잡아놓고 다 사라지면 어쩌라는 거냐”고 기억했다.
의료계 종사자인 누리꾼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의문을 표했다. 치과에서 일한다는 한 익명의 누리꾼은 “전자 차트에 환자 (치료가) 안 끝나면 아직 진료 중이라고 떠있지 않냐”며 “수납도 안 받고 마감을 끝낼 수가 있냐”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