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비자 없어도 193개국 통과...여권 파워 '세계 2위'
2024-01-11 16:13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헨리여권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핀란드, 스웨덴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헨리여권지수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국제교류 전문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지난 2006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는 지수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도착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합산해 여권 파워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한국 여권지수는 2018년부터 계속해서 190여 개국 내외를 유지하며 2위 또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공동 3위였던 일본은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으로, 이들 국민은 1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6개국이 한꺼번에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순위를 매긴 이래 처음이다.
공동 3위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 여권으로 192개국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영국과 미국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영국 여권은 191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노르웨이·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4위였다. 미국은 188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캐나다·헝가리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 여권은 104위로 비자 없이 갈 수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단 28개에 불과했다.
북한은 42개국으로 방글라데시와 공동 95위에 올랐다.
최근 20년 새 전 세계 국가들의 여행 자유도는 높아졌으나, 여권 파워 상위국과 하위국 간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의장은 이날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1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1위 국가들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차이는 166개국으로 역대 가장 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