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터리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 중국 업체서 4년간 공급

2024-01-11 14:49
中 성신리튬에너지 현지 공시...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장기간 확보 기대

현대자동차가 중국 업체로부터 4년간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 리튬 공급사 성신리튬에너지는 현대차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년간 거래될 리튬 공급량과 공급 가액은 공시에 명시되지 않았다.

성신리튬에너지의 주요 리튬 생산지 중 한 곳은 쓰촨성 일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촨성은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다. 중국 전체 리튬염 생산량의 27.9%를 차지한다. 리툼염은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완성도와 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여러 배터리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배터리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안전성과 유지 보수를 퇴우선으로 고려한 모빌리티 맞춤 배터리 설계를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4000대를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7.8%에 달한다. 1위인 테슬라(65만4888대·점유율 55.1%)가 순수 전기차(BEV)만 판매한다는 점에서 내연기관을 함께 다루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전경[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