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자의 食슐랭] "축구엔 역시 치맥"...'1만원대 세트' 파는 곳 어디?

2024-01-11 17:30

세븐일레븐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일정에 맞춰 치킨과 맥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세븐일레븐]

한국 축구가 64년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아시아 대륙의 축구 최강자를 가르는 아시안컵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셔 왔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손흥민, 김민재를 필두로 하는 국가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국민들의 기대도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응원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다만 카타르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집에서 야식을 즐기며 축구 경기를 보는 ‘집관족(집+관람객)’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추세에 편의점 업계는 축구 팬을 공략하기 위해 치맥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는 스포츠 경기가 열릴 때마다 편의점 매출이 치솟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CU가 지난해 펼쳐진 아시아 스포츠 행사 주요 경기 일의 시간대별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경기 시작 전 3시간 동안의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22% 성장했다. 경기 시작 직전 1시간은 전월 대비 매출이 최대 45%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도 비슷한 매출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GS25에서 주요 스포츠 행사 개최 시 맥주와 치킨을 포함한 안주류 매출은 직전일 대비 최대 2.7배, 2.3배가량 각각 폭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맥 세트가 1만5000원? GS25에선 'OK'
대한민국 축구 경기 당일에 GS25를 방문하면 치맥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GS25가 ‘집관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치킨 배달과 픽업 주문 시 파격 할인 행사를 기획하면서다. 

GS25는 대한민국 축구 경기가 있는 전날과 당일 카스큐팩 2ℓ짜리를 10% 할인된 8200원에 선보이고, 인기 있는 수입맥주 번들 8종을 9000~1만3500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경기 당일에는 주류와 어울리는 냉장·냉동 간편식 8종과 안주류 7종에 대해 1+1 행사를 연다. 

GS25는 아시안컵 기간 동안 한 마리 순살 치킨인 쏜살치킨 2종(기본맛, 매운맛) 7900원을 비롯해 버팔로윙스틱(5900원) 치킨텐더(6900원), 더큰반마리치킨(6900원), 킹스틱(7900원) 등 치킨 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도 픽업 주문 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4캔에 7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적용된다. 행사 맥주 4캔과 쏜살치킨을 함께 픽업 서비스로 구매 시 1만5800원에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해당 행사는 ‘우리동네GS’앱 내 우리동네편의점 배달·픽업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CU 매장에서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CU]
 
CU선 순살치킨이 6000원...맥주 1캔도 2500원꼴
CU도 치맥 프로모션으로 아시안컵 특수를 노린다. CU에서 치맥을 최저 금액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자이언트 순살치킨(6000원)과 켈리 병맥주 3개(6000원)를 선택하면 된다. 이럴 경우 1만2000원으로 치맥을 즐길 수 있다. 

1만원대로 치맥을 먹을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후라이드 치킨 박스(8500원)’와 ‘수입 맥주 4입 번들 특가 제품(9000원)’을 구매할 경우 2만원 이하인 1만7500원의 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동안 CU가 진행하는 치맥 프로모션 행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자이언트 순살치킨’은 2000원 할인해 치킨 한 마리(550g)를 단돈 6900원에 맛볼 수 있으며, 후라이드 치킨 박스 역시 8500원의 할인가에 선보인다. 

캔맥주 500㎖는 6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할인을 진행한다. 행사 적용 시 1캔당 2500원 수준으로 정가 대비 최대 2000원이나 저렴하다. 대상 상품은 맥주 판매 상위 품목인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기네스, 스텔라, 호가든 등 7종이며, 소용량 와인 상품인 ‘와인반병’ 2종도 교차 적용된다.

특히 칼스버그, 예거 500㎖ 4입 번들을 9000원에 내놓는다. 켈리 병맥주 500㎖ 역시 3개 구매 시 6000원이라는 특가에 판매한다. 또 소용량 캔맥주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기존에 1만2000원하던 클라우드 캔 355㎖ 8입을 9900원 할인가에 선보여 용량과 가격 부담을 최소화한다. 행사는 우리나라의 첫 경기일인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세븐일레븐도 대규모 할인전 열고 축구 팬 공략
세븐일레븐 역시 국제적인 스포츠 경기 개최 시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위주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글로벌 대회 관전에 빠질 수 없는 치킨의 경우 이달 한국 경기 진행일(15일, 20일, 25일)에 맞춰 별도의 시간 제한 없이 ‘후라이드 한 마리’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혜택 적용 시 치킨 한 마리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배달 치킨 한 마리 가격이 3만원을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략적으로 70% 저렴한 가격이다.

치킨에 빠질 수 없는 맥주 또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오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스텔라아르투아, 하이네켄,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번들 상품(4입, 6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한국 경기 당일에 맞춰서는 카스, 클라우드생드래프트 등 국산맥주 4종(500㎖) 번들 상품(4입, 6입)을 25% 이상 싸게 판다. 카스(500㎖) 번들 상품(4입)은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3000원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그 외 3종 번들 상품(6입)은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2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 MD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함께해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기대감이 높다”면서 “한국 경기가 주로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는 만큼 치킨, 맥주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