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잘 나가는 日 증시…닛케이지수, 근 34년 만에 3만5000선 돌파
2024-01-11 09:57
1990년 2월 22일 이후 처음
토픽스지수도 33년 만에 최고치
토픽스지수도 33년 만에 최고치
11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4일 연속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는 3만5000선을 장중 돌파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개장 직후 35090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하며 오전 9시55분 현재 1.5% 가량 오른 3만5000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토픽스지수도 장중 1.5% 가량 오르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5000선을 넘긴 것은 1990년 2월 22일 이후 33년 11개월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1989년 말 3만8915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장기간 하락세의 늪에 빠졌었다.
일본증시는 지난 1일 발발한 노토지진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금세 회복하며 사흘 연속 1% 이상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반도체 관련주 등으로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끄는 양상이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시행되는 신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늘어난 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출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닛케이지수는 이번 주 들어 연일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