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CES 2024에서 미래 전기 콘셉트카와 레이다 기술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소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혼다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 아필라 두대를 전시했다.
모터와 외관은 혼다가 제작하고 내부는 소니의 게임·영화·음악 서비스를 대거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전면화 후면에 적용된 미디어 바로 어플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배경과 색 등을 바꿀 수 있다. 미디어 바는 다른 완성차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쪽에는 아필라를 가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플레이스테이션의 개발사답게 차내에서 게임, 영화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요크 스티어링 휠도 이 차의 특징이다. 아필라 프로토타입의 스펙을 보니 길이는 4915mm, 전폭 190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3000mm다.
한 관람객이 아필라를 가상 체험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소니 독자 부스에서는 라이다 기술을 자랑했다. SPAD Depth Sensor은 빛의 단일 입자까지 감지할 수 있는 픽셀 구조의 라디아 센서다. 라이다 내에서 디지털 카메라 이미지 센서 같은 역할을 맡는다. SPAD는 전방 물체를 향해 보낸 빛 신호가 센서 수신부에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비행시간거리측정(dToF) 방식 라이다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소니 라이다 기술이 적용된 가상의 차 [사진=권가림 기자]
콤팩트한 칩 크기에도 15cm 범위의 분해능으로 최대 300m의 거리까지 감지할 수 있다. 옆에서는 라이더가 적용됐을 때 주행 중 시야를 화면을 통해 보여줬다. 소니는 2016년 자동차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시장에 진출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새 라이다 기술로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처럼 자동차 제조사와 1차 부품 공급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소니 직원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의 출시가 늘어나면 이에 사용하는 라이다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