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짜 녹취록 의혹' 관련 최재경 소환…참고인 조사
2024-01-10 20:50
대장동 의혹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최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의혹을 중심으로 대장동 관련 보도 등에서 최 전 수석이 등장한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며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모씨의 발언을 최 전 수석의 발언으로 둔갑시켜 허위 보도했다고 보고 있다.
기사에는 조씨의 사촌 형이자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인 이모씨가 "김양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수석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씨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고 답했다는 대목도 있다.
최 전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윤 대통령의 상사인 대검 중수부장이었다. 최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검찰이 허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언론에 "보도를 지금 봤고 이씨를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대장동 사업 투자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0억원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정했다는 '50억 클럽 의혹'의 당사자 6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