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르테미스 일정 1년씩 연기…2026년 말에나 달에 발 디뎌
2024-01-10 10:32
스타십 연료 재충전 등 기술 문제로 난항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정을 약 1년씩 미루기로 했다. 애초 2025년으로 예정됐던 인류 달 착륙은 2026년 말로 밀렸다. 일정 연기의 이유는 기술 문제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이 기술적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사는 이날 아르테미스 2호 발사를 내년 9월로, 3호 발사는 2026년 9월로 각각 연기했다. 애초 2호 발사는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었다. 일정이 약 10개월씩 밀린 셈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3호 발사에서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에 내린다. 2년 뒤에나 인류가 달에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것이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1호 임무에서 오리온 캡슐의 여러 문제가 드러난 가운데 새 우주복, 스타십 등의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은 달 착륙선으로 이용된다. 오리온 캡슐을 타고 달 궤도에 도착한 우주 비행사들은 스타십으로 이동해 달 표면에 착륙한다.
앞서 8일 미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이날 발사한 자사 개발 달 탐사선 페레그린이 추진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달 착륙에 실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민간 기업 주도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