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고 한 발언을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발언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계산해 보면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었다"며 "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UBC 울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167명 중에서 68명이면 44% 정도인데, 44%가 전과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성,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 그것이 지금은 고장 나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심각한 병적 상태"라고도 비판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 이후 당내에선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을 제외하면 16% 정도"라고 반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님께선 남들 민주화 운동할 때 어디서 무얼했나"라며 "참 씁쓸하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