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이기인 "수권정당 목표…살찐 고양이 다이어트 시킬 것"
2024-01-09 14:47
"대구·경북 주전장이지만 확장 가능성 열어둬"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 천하람·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개혁신당은) 보수를 갈라치려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잘하면 보수도 함께 뭉칠 수 있다"며 "외부에서 주류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양당이 지지고 볶는 것에 국민들이 싫증을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 한국 정치의 큰 축을 담당하는 수권 정당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TK(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을 하려면 살찐 고양이처럼 조용히 있어야 하지만, 개혁신당에서는 아무리 국민의힘 전직 의원이었어도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며 "살찐 고양이는 다이어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주의적인 합리적 진보까지 포용할 수 있는 중도 보수가 본인의 입장"이라면서 "대구와 경북은 주전장이 맞지만, 확정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에) 지지 정당이나 지역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효능감 있는 정치를 하려면 여러 세대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 긍정 평가가 높으면 모르겠지만, 전국이 험지화돼 있다"며 "우리는 이삭줍기가 아닌 알곡줍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낙석연대(이낙연·이준석) 가능성은 아직 섣부른 단계라며 이를 일축했다. 천 위원장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당이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몸집을 불리겠다는 이유로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기지 않아도 본인이 스스로 결심할 순간이 올 것"이라며 "(개혁신당 입당을) 결심할 경우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