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뭘 보지?"

지상파부터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OTT까지! 매체도 많고 콘텐츠는 더 많다. 오늘도 리모컨을 쥔 채 쏟아지는 콘텐츠에 혼란을 겪고 있다면 <오늘밤 채널고정> 코너를 주목하자.

'환상연가' 박지훈과 홍예지가 팽팽한 긴장감 속 날카롭게 대립한다. '악희'와 '사조 현' 그리고 '연월'의 얽히고설킨 삼각관계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9일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3회에서는 자신이 몸을 빼앗긴 사이 악희(박지훈 분)가 저지른 소행에 분노하는 사조 현(박지훈 분)과 기억을 잃은 연월(홍예지 분)의 묘한 관계가 그려진다.

앞서 몰락한 왕가의 딸인 연월은 왕을 암살하기 위해 궁궐에 잠입했다가 기억을 잃고 만다. 사조 현은 자기 안의 또다른 인격인 악희가 연월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연월을 이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 기억을 잃은 연월은 사조 현에 의지하지만, 그는 악희의 계획을 무너트리고자 연월을 외면하는 등 냉랭한 태도로 일관한다.

이 가운데 오늘 방송될 '환상연가' 3편에서는 사조 현과 연월의 날카로운 대립이 그려진다. 사조 현은 경멸과 증오가 담긴 얼굴로 연월을 향해 힘껏 활시위를 당긴다. 악희에 대한 분노가 연월에 대한 살의로 번진 것인지 이성을 잃은 그의 모습에 긴장감이 높아진다.

반면 기억을 잃은 연월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 순진무구한 얼굴로 태자를 마주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왕가에 대한 복수심으로 궁궐에 잠입한 연월이 언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자객으로 살아온 그녀가 자신을 해치려는 태자의 공격에 반격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져만 간다.

인격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궁금증을 높이는 '환상연가'는 오늘 오후 10시 10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