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기아 PBV 첫 공개에 쏟아진 박수 갈채…모듈 하나로 카페·물류차 변신
2024-01-09 13:52
기아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데이에서 미래 핵심 사업인 PBV 실물을 첫 공개하자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행사 시작 10분 전부터 자리를 잡아 오프닝을 기다렸다. 기아는 PBV에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핵심 가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PBV는 사용 목적에 부응하는 맞춤형 자동차를 뜻한다.
전기차 플랫폼 위에 무엇을 얹는지에 따라 오피스는 물론 식당과 카페, 숙박공간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PBV 상품기획·개발 단계부터, 내외부 디자인, 좌석배치, 전자제품 적용까지 고객의 요구대로 설계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켜 ‘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는 목표다.
기아는 중형 → 대형 → 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PBV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한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SDV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한다.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을 본격 적용해 인공지능 기반 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에너지 그리드 등 미래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도 추진한다.
기아는 오는 2030년 350만대 수준까지 PBV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 PB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B2B 시장까지도 고려하고 있으며 판매 가격은 엔트리 모델을 기준으로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