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짐 우려' 178곳 발견...국토부 "지하 안전관리 체계 강화"
2024-01-09 10:16
정부가 '땅꺼짐' 사고 선제적 예방을 위해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하고,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집중호우 지역과 지반침하 우려가 큰 도로·인도 총 1665㎞(524개소)에 대한 지반탐사를 실시한 결과, 178개 지하 빈 공간을 발견해 각 지자체에 안전관리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지반탐사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이용해 지표 아래(최대 3m)를 탐색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 빈 공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약 32% 늘린 약 2200㎞ 구간에 대해 지반탐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 연간 4200㎞ 이상 규모로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2026년까지 전 도로구간 대비 약 15% 규모(1만8000㎞)에 대한 지반탐사를 완료하게 된다.
또 국토부는 올해 12월 '제2차(2025∼2029)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하 안전관리를 선진화하고, 지자체 역량 강화를 꾀할 방침이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지하 안전관리는 잠재적 위험사고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최우선 국정과제인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