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이준석 신당 합류…구혁모·김영호 "양당 구조 절망적 미래만"

2024-01-08 17:10
구혁모 "정치혐오 시대 만든 거대 양당"
김영호 "양당 체제, 적대적 공생관계"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정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1.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철수계'로 불렸던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과 김영호 전 안철수 캠프 청년 대변인은 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구 전 위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1인 독재 정당', 국민의힘은 '검찰 독재 정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양당 구조로는 절망적인 미래만 있다"며 "독선과 독점에 매몰돼 정치혐오 시대를 만들어낸 거대 양당을 퇴장시키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 전 위원은 "정치혐오시대를 만든 거대양당을 퇴장시키고 국민에게 역동적인 젊은 정치로 돌려드리겠다"며 "최근 특검법 표결 과정에서 본회장을 빠져나가는 우리 당 의원들을 보면서 확고하게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국회가 개인 이재명과 김건희를 보호하는 사익 기구로 전락한 현재의 정치 현실을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양극단으로 벌어진 정치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며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체제의 민낯"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개혁신당은 권력 밑에 줄을 서고 자생력 없이 외부인사에 기대 연명하는 무능력한 정당은 아닐 것"이라며 "개혁신당이라는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 달라. 소신 있고 자유로운 정치를 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