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개막 첫 주말, 지역경기 수직 상승

2024-01-07 13:32

지난 6일 오후, 2024 화천산천어축제장 종합안내센터에 설치된 숙박 정보 모니터가 대부분의 숙박업소 예약이 완료됐음을 표시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지난 6일 오전 성황리에 개막했다. 개막 첫날 10만명이 넘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경기도 덩달아 활기를 되찾고 있다. 
7일 강원 화천군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에 10만1000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축제 주최 측은 이날도 개막일과 비슷한 관광객이 몰려 개막 첫 주말 이틀간 20만명 안팎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숙박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축제 하루 전인 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축제장 주변 모텔, 펜션 등 숙박업소 예약이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 경기도 활기가 넘쳤다. 
화천군이 운영하는 아쿠아틱 리조트나 풍차펜션, 목재문화체험장 등의 숙박시설도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 일부 관광객은 화천에 거주하는 가족, 친지, 친구 등의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지인찬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화천읍 시내 상권 역시 초호황을 보이고 있다. 주말 내내 낮 시간대는 물론 야간 페스티벌이 펼쳐진 6일 밤 선등거리는 관광객들로 넘쳤다. 시내 곳곳에서는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썰매 등 축제 프로그램 티켓을 구매한 관광객들이 돌려받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식사비, 주유비 등을 결제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역 숙박 관광객에게 무료 얼음낚시와 파크골프 라운딩 혜택을 제공하자 관련 이용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산천어 파크골프장 제1, 제2구장과 하남면 용암리 파크골프장 등 3개 코스를 6일부터 모두 개방했다.
최문순 군수는 "세계적인 축제에 걸맞게 무엇보다 안전하고 관광객이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했다"며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03년 첫 축제 이후 2005년부터 매년 100만명이 넘게 찾는 글로벌 겨울축제다. 2020년 폭우 등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아 관광객이 절반만 찾는 고비를 맞았고, 2011년 구제역, 2021·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열리지 못했지만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산천어축제에 131만명이 찾아 위기를 극복했다. 화천군은 축제 기간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축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6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23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