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알래스카 사고 기종' 보잉 737 항공기 운항 중지 명령
2024-01-07 12:44
긴급 점검 마치면 운항 재개
전 세계 218대 중 171대 영향 전망
전 세계 218대 중 171대 영향 전망
연방항공청(FAA)이 알래스카 항공사의 보잉 737항공기에 대해 운항 임시 중지를 명령했다. 이번 명령은 미국 영토에서 운항하는 모든 보잉 737-9맥스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알래스카 항공사의 737-9맥스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전날 알래스카 항공의 항공기가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를 향해 이륙하던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자, 동일한 항공기인 737-9맥스 항공기를 보유한 전체 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내린 명령이다.
앞서 전날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9맥스 여객기가 이륙 중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파손이 생겼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AA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6일 포클랜드에 조사 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 해당 기종 전부에 대한 비행금지령을 결정했다.
보잉 737-9맥스는 출시 직후 국제선 대형사고 연발로 운항 중지 조처가 내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한 기종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국제 항공사가 정기 점검 중 해당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해 논란이 생겼다. 이에 보잉은 같은 기종을 운영 중인 전 세계 항공사들에 볼트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