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 못 내...8일 재논의 예정

2024-01-05 18:51
김진표 국회의장 "합의안 만들 수 있을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 처리를 위해 만났지만 지난 3일에 이어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5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80분간 만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논의를 오는 9일 본회의 전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홍 원내대표와) 여러 현안 관련 논의를 했고, (아직)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9일 국회) 본회의 전까지 계속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백브리핑은 안 하기로 했다"면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상당 시간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의 초점은 진상 조사보다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여야 합의가 나지 않을 경우, 현재 본회의에 부의된 특별법안을 무조건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에 '특조위 구성을 전제로 특검 요구 조항을 빼고 법 시행 시기를 총선 이후로 미룬다'는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하며 합의로 처리할 것을 주문한 상황이다. 김 의장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합의안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견이 많이 좁혀졌고 한두 가지 의견 차이만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대장동 '50억클럽' 의혹 특검법)' 재표결 시점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