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 시민에 죄책감 대신 감사와 존경...연대 강하게 해"
2024-01-04 14:21
"지난 정부가 안 한 호남정책 여당이 할 것"
"광주·호남서 당선되고파...이 나라 정치의 승리"
대구 이어 광주서도 의자 위 인사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약속도
"광주·호남서 당선되고파...이 나라 정치의 승리"
대구 이어 광주서도 의자 위 인사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참석 약속도
한 위원장은 4일 광주 서구 김재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부채의식이나 죄책감보다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이야말로 동료시민의 연대 의식을 강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 민주화 묘역을 참배한 직후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당 관계자와 당원 및 지지자 약 500여명이 참석해 한 위원장을 응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직접 만든 응원봉을 들고 한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 출판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 위원장과 관련된 도서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 시민에게 부채의식과 죄책감 대신에 내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고마움과 존경심이 있다"며 "마음뿐만 아니라 정책·예산·행정으로 표현하고 실천하리라 약속 드린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고,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솔직히 말하면 광주·호남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당의 승리에 앞서 이 나라 정치의 값을 매길 수 없는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하기 싫은 숙제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가보지 않은 일, 어려운 일 되겠지만 우리 한번 같이 가보자"고 힘 줘 말했다.
이후 비대위와 시당관계자들은 '2024 필승'이라고 적힌 떡 케이크를 절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신년회가 끝나고 몰린 인파의 사진 촬영 요청 등으로 한 위원장 및 비대위원단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행사 직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호남 총선 전략에 대해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았던 호남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을 과단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당시 다뤘던 인혁당 사건, 군 위자료 국가배상법 개정 등을 언급하며 "지난 정부가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을 안 했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제가 했고, 권력을 그렇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이 영남권 물갈이의 신호탄 아니냐는 물음엔 "이기는 공천과, 절차가 공정하고 멋있어 보이는 공천 이 두 가지가 현실 세계에서 충돌할 수 있다"며 "승리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그 균형을 잡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일축했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상당수 교체 가능성을 묻자 그는 "국민들께 잘 봉사할 수 있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분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는 6일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 민심을 한번 더 끌어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