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KT 직원 앞에 선 김영섭 대표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가 AI로 혁신해야"

2024-01-03 16:07
취임 후 두 번째 타운홀미팅 진행...오승필·박효일·장민 등 주요 임원 대동
기업 경쟁력 향상 위해 속도·개인화 강조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대표가 3일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가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신년 맞이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김 대표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취임식 이후 두 번째다.

미팅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박효일 전략실장(CSO), 장민 재무실장(CFO), 고충림 인재실장(CHO) 등 임직원 25명이 참석했다. 현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KT와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김 대표는 "이제 경쟁의 핵심은 속도다. 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르게 해야 한다"며 "다음이 개인화로, 개인한테 딱 맞는 것을 제일 먼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에서 1등 하는 회사는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AI를 통해서 일을 하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고민을 하는 등 전 임직원이 AI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세상은 AI를 지배하는 사람과 AI를 전혀 모르는 사람 등 두 가지 인류로 나뉠 것"이라며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현재 일하고 있는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가 AI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잘 나가는 빅테크 회사는 지속적으로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KT 핵심가치에 충실해 성과를 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슈를 지속적으로 선점하면 기업가치는 의미있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기업가치를 위해 핵심가치와 비전을 향해서 열심히 가야 하고, 개인의 역량이 뭉쳐지고 그 역량이 배가돼 다시 조직의 역량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타운홀미팅에선 지난해 12월 KT 임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KT는 어떤 모습일까요" 설문조사를 한 결과가 공개됐다. 고객·성장·미래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토대로 고객에게 신뢰받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드는 최고의 IT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