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갤S24...수혜주를 찾아라

2024-01-04 05:00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기능도 탑재돼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발 AI 관련주로 거론되는 플리토,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제주반도체 등 4개 업체의 전일 주가 상승률은 각각 8.61%, 7.85%, 5.26%, 21.90%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폰 출하량은 2024년 1억대에서 2027년 5억대로 급증해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 AI 폰 연평균 출하 성장률은 83%로 일반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인 3%를 25배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는 기존 AI 모델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단독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칩스앤미디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제주반도체는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 9월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IP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온디바이스 AI 대장주로 인식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 IP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저전력 반도체를 설계하는 제주반도체는 증권가에서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다.
 
시장은 기존 온디바이스 AI 관련주 외에도 상장사 플리토를 주목하고 있다. 플리토는 국내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데,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는 AI 기능 중 하나가 실시간 통역 통화인 'AI 라이브 통역 콜'이기 때문이다.
 
'AI 라이브 통역 콜'은 갤럭시S24 사용자가 통화 중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기기 내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실시간으로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준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방이 갤럭시S24를 쓰지 않아도 본인만 갤럭시S24를 사용하면 통역 통화가 가능하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말뭉치(컴퓨터가 언어 연구를 위해 모아 놓은 자료)는 LLM(대형 언어 모델), 음성인신 AI(Siri, 빅스비)의 발전으로 더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 회사에 말뭉치를 납품하기 위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는 플리토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