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민주당, '이재명 피습' 관련 비상 의총 개최

2024-01-03 05:00
한동훈,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허은아 탈당하고 이준석 신당 합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지 방문 일정 중 흉기 습격을 당한 2일 이 대표가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긴급 최고위원회의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당 운영 관련 사항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해 내일 의총에서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의총은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인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60대 남성 김모씨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김씨는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요청해 접근한 뒤 10~20㎝ 정도되는 칼로 이 대표의 왼쪽 목을 찔렀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김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의식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한다.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폄하' 논란에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앞서 민 전 의원은 비대위원직 임명 직후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달 30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자진 사퇴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허 의원의 합류로 이 전 대표 측근 그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당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3인이 신당에 함께하게 된다.

비례대표인 허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가 의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김 코치는 2018년 초등학생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공개한 '체육계 미투 1호'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청년 인재로 영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