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기운 받고자 광안리 간 해넘이 인파'...드론쇼 갑작 취소에 '허탈'
2024-01-01 14:21
통신장애 등 이유로 돌연 취소...'새해 첫날부터 실망감 커"
수영구, 1일 오후 7시 드론쇼 재개
수영구, 1일 오후 7시 드론쇼 재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려던 새해 맞이 드론 쇼가 통신 장애로 취소돼 현장에 있었던 수만 명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허탈감과 함께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통신장애로 드론 쇼가 취소됐지만 주최 측인 부산 수영구가 취소 관련 사과 방송조차 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부산 수영구에 따르면 이날 0시 전후로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드론 2000대를 동원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특히 공연 리허설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해넘이 인파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시민과 외국 관광객 등이 몰려 약 8만 2천여 명이 광아리 현장에 밀집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이 취소되자 수만 명의 시민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상에는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숙소를 평소의 2∼3배의 값을 내고 수개월 전 예약했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수영구 관계자는 "공연을 취소하기까지 30분 동안 여러 차례 공연을 재개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급박한 상황인지라 현장에서 사과 방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 지난달 28일에 2000대 사전예행 연습공연은 이상없이 마쳤으나, 이날은 전년 대비 배 이상인 8만2000여명의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예기치 못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하며 드론쇼를 관람하지 못하고 늦은 시간 귀가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문을 냈다.
한편 수영구는 이날 오후 7시께 드론 쇼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