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3'…궂은 날씨에도 해넘이 명소 시민 '북적'

2023-12-31 20:47

31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시민들이 올해 마지막 지는 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인천, 여수, 태안 등 전국 해넘이 명소에는 궂은 날씨에 불구 올해 마지막 태양을 목격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인천의 대표적 해넘이 명소인 정서진에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낙조가 시작되자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정서진 랜드마크인 가로 21.2m, 높이 12m 조형물 '노을종'을 배경으로 지는 해를 감상했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에 있는 정서진은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다다르는 육지 끝 나루'라는 의미로, 광화문의 정서 방향 34.5㎞ 지점에 있다.

전남 여수 향일암 일원에서도 해넘이 행사가 열려 1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는 각종 공연, 연날리기 등 해넘이 행사가 진행됐다. 흐린 날씨로 낙조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에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올해 마지막을 기념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됐다.
 
흐린날씨에도 해넘이 명소 북적.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1리 다목적회관 일대에서는 대정읍이 주최하고 대정동일 해넘이 축제위원회가 주관한 '돌고래가 노니는 석양이 아름다운 제1회 대정 동일 해넘이 축제'가 개최됐다.

서해안 뿐 아니라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도 해넘이 행사가 열렸다. 흐린 날씨 속 상당수 지역에서 지는 해가 보이지 않않지만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강릉시는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가수와 함께하는 공연 등 해넘이 행사를 실시했다. 삼척시도 해넘이 행사가 개최됐지만, 비가 내려 당초 예정된 드론 라이트 쇼는 취소 후 해맞이 행사 때 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사장에 설치된 용 형상 조형물에서는 많은 시민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지난 1년을 추억했다.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도 구청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해넘이를 보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