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림 탄소배출권 판매로 세계은행서 670억원 벌어들여

2023-12-31 12:53

베트남 응에안성 지역 내 숲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산림 탄소배출권을 통해 세계은행(WB)으로부터 5150만 달러(약 67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2% 이상의 산림 면적을 가진 베트남에 탄소배출권 거래는 상당한 잠재력을 열어주고 있다. 

30일 기업재정잡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응우옌 꾸옥 찌(Nguyen Quoc Tri) 차관은 이날 열린 2023년 결산 및 2024년 임업 산업 계획 전개를 위한 회의에서 해당 사항을 발표했다.

그는 2023년이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어 낸 해로서, 베트남 최초로 산림 부문이 세계은행(WB)을 통해 톤당 5달러 단가로 1030만톤 산림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며 약 51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판매는 세계은행(WB)과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가 2020년 10월 22일 체결한 중북부 지역 온실가스 배출권 지급 협정(ERPA)의 일환이다.

현재까지 베트남 산림보호개발기금은 세계은행으로부터 1차 지급금 4120만 달러를 받아 중북부 6개 성 내 산림 소유자에게 예산을 분배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해당 금액이 천연림을 관리하도록 배정된 산림 소유자, 면급 인민위원회 및 단체 등에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금의 일부는 삼림 벌채 및 산림 황폐화 감소,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소득 증대 및 생계 개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대상에 사용된다.

베트남 산림보호개발기금은 ERPA로부터 자금을 수신하고 관리 및 사용하며 타인호아, 응에안, 하띤, 꽝빈, 꽝찌, 트어티엔후에 등을 포함한 중북부 6개 성의 산림보호개발기금을 조정하는 중심 기관이다. 

이 6개 성 중 △응에안 2820억동 이상 △꽝빈성은 2350억동 △타인호아 1620억동 △하띤 1220억동 △트어티엔후에 1070억동 △꽝찌 510억동 이상을 지급받는다. 

산림 탄소 배출권은 △삼림 벌채 및 산림 황폐화 감소 △조림, 재조림, 식생 복원 및 산림 관리 개선 활동 등을 강화시킨다.

산림 소유자는 관리 및 보호 노력을 통해 흡수한 탄소감축 실적을 탄소 배출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탄소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