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뚫은 화웨이, 올해 매출 9% 성장
2023-12-29 16:40
美 제재로 부진 이어와...지난해 0.9% 성장
지난 8월 5G 스마트폰 내놓으며 '귀환'
"무역 장벽 등...도전 여전해"
지난 8월 5G 스마트폰 내놓으며 '귀환'
"무역 장벽 등...도전 여전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올해 매출이 7000억 위안(약 127조44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9% 증가한 수준이다.
29일 후허우쿤(箶厚崑) 화웨이 순환 회장은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업 운영이 사실상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회장이 올해 매출 7000억 위안 달성을 두고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표현한 건 지난 3년여간 화웨이의 실적이 미국 제재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고, 2021년에는 28.6% 급감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7nm(나노미터·10억분의1m) 반도체 기린 9000s를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화웨이가 신형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내놓은 건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를 구하지 못하게 된 2020년 이후 3년 만이었다.
후 회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올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부문의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83% 급증,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