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 선수쳐서···3억 받아야지" 故 이선균 협박 여실장, 사전 공모 정황
2023-12-29 09:18
스스로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원가량을 뜯어냈던 유흥업소 여실장 A씨가 사전에 다른 이와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선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유흥업소 여실장 A씨가 지인들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날 디스패치가 공개한 메신저에 따르면 A씨는 한 지인에게 "선균 오빠한테 선수쳐서, 나 해킹당해서 협박당하고 있어서 이미 5000만원 뜯겼다, 이렇게 얘기할까"라고 말했다. 이에 지인은 "아니, 제발"이라며 만류했다.
또 다른 지인과의 대화에서 A씨는 "나 쉬어야 하니까 3억 받아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지인이 "3억 받고 (해킹범에게) 안 줄 거냐"고 묻자 A씨는 "응, 한 달 잠수"라고 답했다.
이 지인이 "해킹범에게 안 주면 이선균은 뭐가 되는 거냐"고 묻자 A씨는 "XX 되는 거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OO 언니가 3억 양아치래. 5000만원만 받으래. X까고 있네"라며 받을 금액을 가늠하는 메신저를 남기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인근에 주차된 자차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