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금 가격 관리 방안 마련 지시
2023-12-29 22:29
베트남 금 가격이 국제 가격과 차이가 100만원까지 나면서 총리가 나서 금 시장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금으로 인해 베트남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VN익스프레스(VNExpress)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중앙은행과 각 부처에 금 시장 관리 방안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베트남에서 금 가격은 최근 단기간 내 큰 폭으로 변동을 거듭해온 가운데 26일 금 가격은 테일(tael, 약 37.7그램)당 8000만동(약 4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리는 베트남 내 금 가격이 크게 변동하고 빠르게 증가하여 금융 시장 안전, 통화 및 사회 심리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가격과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장 원리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결과는 내년 1월에 보고될 예정이다.
총리는 또한 국내외 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안정화를 위해 변동에 대응할 시나리오와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찐 총리가 발송한 공문 내용에는 ‘환율, 이자율, 화폐 시장, 외환, 금융 안전 및 안보, 국가 통화 등 경제에 금이 미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수록됐다.
이외에도 중앙은행은 베트남 내 금 시장의 정책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해결책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내 금값이 급등한 것은 저축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사람들의 금 보관이나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SJC(사이공 주얼리)가 베트남 내 대표 브랜드로서 금 거래를 독점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발생해 시장이 과열되고 금 가격차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