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비서‧정책‧안보 3실장 교체...이관섭 '원톱' 체제

2023-12-28 11:52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안보실장 유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장관 인선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르면 28일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기용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발탁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현재 공석인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 임명이 유력하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교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새해를 맞이해 여권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당시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기용했다. 이에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만에 김 실장이 물러나면서 '이관섭 원톱 체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정책실장으로 거론되는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1970년대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 경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1980년대 미국처럼 다양한 분야의 규제를 풀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물가도 낮춰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라는 평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오후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을 신임 안보실장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1차관 후임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거론된다.
 
장 1차관은 외무고시 16회 출신으로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 황교안 국무총리의 외교보좌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 첫 주러시아대사로 부임했다가 지난 4월 외교부 1차관으로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