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산업부 수장 교체...공급망 불안·친원전 정책 속도 등 과제 산적
2023-12-17 16:10
공급망 불안, 친원전 정책 등 각종 현안 해결해야
9월 취임한 방문규...총선 요구에 장관직 내려놔야
9월 취임한 방문규...총선 요구에 장관직 내려놔야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핀셋 개각'을 17일 단행했다. 안 후보자는 공급망 불안, 친원전 정책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고 불과 3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해 혼란스러운 산업부 분위기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경제부처 중심으로 단행한 1차 개각에 이어 두 번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따라 장관직을 내려놓는다.
윤 대통령이 외부 인사가 아닌 산업부 내부에서 수장을 발탁한 건 경제 안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의 첫 통상 사령탑인 안 후보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등 주요 산업·통상 현안을 다뤄왔다. 그만큼 공급망 불안 등 각종 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산업부 수장은 원전 생태계 정상화 등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2029년까지가 운영 허가 기간인 원전 10기의 계속운전부터 신규 원전 건설, 원전 10기 수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 도입을 위한 법 마련까지 남은 과제가 쌓여있다.
아울러 불과 1년 반 사이에 두 차례 장관 교체로 혼란스러운 산업부 내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역대급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의 재무 위기를 해결하고, 전기·가스요금 조정 등 난제도 산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