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기업 24% 증가…'현대차' 최대

2023-12-27 12:00

[자료=한국거래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자율적인 ESG 공시가 확산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집단의 공시가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가장 많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대기업은 현대차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 분석결과 및 모범사례 발표'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수는 총 160개사로 지난해 129개사 대비 31개사(24%) 가 늘어났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자율공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는 2026년 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공시가 의무화 될 예정이다.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은 135개사로 전체의 56%였다. 또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78%가 공시했지만, 시가총액 2조원 미만 기업의 경우는 5% 만이 공시했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 중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115개사로 전체 중 72%였다.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10곳, 롯데그룹이 9곳, SK그룹이 9곳, LG그룹이 9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했다. 삼성은 8개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이 31개사, 화학이 16개사, 전자가 9개사, 금속이 7개사 등 순이었다.

한편, 기후변화 관련 위험 및 기회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공시한 기업은 124개사로 공시기업의 78%에 달했다. 기후변화 관련 위험관리 프로세스(식별, 평가, 모니터링등)에 대해 공시한 기업은 76개사로 전체 공시기업의 48% 수준이다. 지난 10월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ESG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하되 대형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공시제도 확립 및 기업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의견수렴을 통해 국내 ESG 공시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