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2024년 '넥스트 스텝'은 슈퍼 IP 육성

2023-12-26 17:14
한국콘텐츠진흥원, 내년 콘텐츠 IP 전담부서 신설
'K-Culture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술개발' 등 지원 강화

지난 11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콘텐츠 IP’ 마켓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 산업은 2024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드는 ‘퍼플오션’(Purple Ocean)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슈퍼 IP(지적재산권)를 발굴하고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인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진출 강화에도 힘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한라에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2024년도 지원사업 제도 개선과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는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루 전인 19일에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023 기관장 미디어간담회’를 가졌다.
 
업계와 미디어 간담회에서 나온 공통된 열쇳말(키워드)은 혁신적인 K-콘텐츠 육성과 해외 진출 강화다.
 
정부안으로 제출된 콘진원의 2024년 전체 예산은 국고와 기금과 자체 예산을 포함해 총 6124억원이다.
 
특히 해외진출 분야 예산은 2023년 394억원에서 679억원으로 72.3% 증액됐다. K-콘텐츠 엑스포, B2C 해외마케팅 활성화 행사, 화상수출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콘진원은 세계적인 콘텐츠 슈퍼 IP 발굴을 위해 내년 콘텐츠 IP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IP 전략 수립과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IP 유관 사업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밸류펀드 규모를 기존 122억원에서 375억원으로 확대하고, 콘텐츠복합금융제도 지원분야를 2023년 게임과 방송 2개 분야에서 2024년 애니메이션과 음악까지 4개 분야로 확대해 IP 강화에 힘을 보탠다. 
관람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신기술융합콘텐츠 성과공유회’에서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콘텐츠 IP’ 마켓 확대·신기술융합콘텐츠 지원
 
지난 11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콘텐츠 IP’ 마켓은 글로벌 콘텐츠 IP 마켓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콘텐츠 IP 마켓은 ‘장르를 넘어, 산업을 넘어, IP 유니버스를 열다’를 주제로 콘텐츠산업부터 제조, 통신, 서비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IP 종합 비즈니스 행사로 열렸다.
 
특히 올해는 ‘라이선싱 콘’, ‘웹툰 잡 페스타’와 연계 개최해, 총 1만9141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고, 550여 국내외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IP 사업화를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K-콘텐츠산업 활성화 및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업무협약 6건이 체결됐는데, 국내 중소 콘텐츠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콘텐츠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이뤄졌다. 콘진원은 내년 K-콘텐츠 IP 글로벌 포럼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예산 230억원이 편성된 신기술융합콘텐츠 분야도 K-콘텐츠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기술융합콘텐츠는 기존의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시각특수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콘텐츠-기술 융복합 분야의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닷밀’은 지난 9월 투자유치 158억원, 가상 인간을 제작하는 ‘클레온’은 지난 10월 투자유치 9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확인시켜줬다.
 
새로운 정책 뒷받침도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 사업 중 내년에 ‘K-Culture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술개발’ 사업이 신설됐다.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문화기술(CT) 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개발(R&D) 지원을 통해 케이컬처 유니콘기업을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