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국적선사 민간투자 확대, 선박금융 활성화 지원할 것"

2023-12-26 16:22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이 내년 예상되는 경기침체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적선사에 대한 민간 투자 확대, 선박금융 활성화 등의 대응방안을 내놨다.
 
정 회장은 26일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지속, 그리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내경제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다량의 신조선 인도와 맞물려 해운 시황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도 해운시황 악화에 대한 10가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국적선사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중소선사 풀(Pool)을 구성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을 통해 선사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여신을 확대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 금융지원을 이끌어내는 한편, 선사 상황별 금융지원 맞춤 체계 구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운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대응책도 내놨다.
 
정 회장은 “해운·해사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선박유지 관리비 절감, 국적 선사의 운임 경쟁력 강화, 해운 위기대응 체계 구축 및 회원사 임직원 재교육 등을 실시해 나가겠다”면서 “톤세제 일몰연장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언론을 활용하여 선진 해운제도의 효과를 홍보하는 한편,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일몰연장 및 강원선박등록특구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기선사 공동행위 관련 행정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해 해운법에 의한 정당한 공동행위의 적법성을 대변할 것이며, 해수부-해운협회 합동 시장질서 확립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정한 해운시장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선화주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대량화주 장기수송계약 확대를 유도하고, 대형 포워더와의 상생협의회 운영과 대량화주 수송선 선원비 보전 추진 등을 추진하여 국적선사 적취율 확대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했다.
 
물류제도 개선 및 인력관리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소선사 대상 ‘관세업무 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해양수산부의 예선서비스 평가를 활용해 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는 등 항만 물류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정 회장은 “해기사 단기 양성과정을 활성화하고, 선원기금 운용·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우수 해기사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양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바이오 선박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하고, IMO 선박연료유 전주기 평가에 대한 국적선사 대응 방안 연구 및 탈탄소 로드맵 수립으로 미래 선박연료 조기도입을 지원하는 한편, 현존선 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 지으며 “우리 경제에 불안이 없었던 순간은 없었으며 우리 해운업계는 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왔다”며 “변화의 중심에서 다가오는 위기와 과제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사진=한국해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