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새해 해넘이‧해맞이 등산 주의 당부...산행 시 안전수칙 유의 

2023-12-26 14:12
해넘이‧해맞이 산행, 실족‧추락에 주의하고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조심
많은 사람이 몰리는 해맞이 장소일수록 기본질서와 안전수칙 준수 철저

간절곶에서 바라본 2023년 첫 해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26일 새해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로 산행을 할 경우 추운 날씨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1만4950건으로 8698명(사망 192명, 부상 8,506)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는데, 이 중 연말연시(12월, 1월)에 발생한 등산사고는 1758건이며, 해맞이 산행을 하는 1월 1일에는 연말연시 기간 중 하루에 7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는 실족이 40%, 길을 잃는 조난 25%, 신체질환 1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 근처의 가까운 야산을 오르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와 장갑 등 방한 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눈길과 빙판에 대비한 아이젠(eisen·눈길 덧신)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한다. 또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이동하는 산행일수록 등산로가 얼어 있어 미끄러지기 쉬우니 실족이나 추락 등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해뜨기 직전에는 기온이 낮아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니 덧입을 여벌의 옷이나 담요, 따뜻한 차 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특히 행안부는 추위 등으로 평소보다 몸이 떨리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은 청색을 띄거나, 기면상태에 빠지거나 졸리며 발음 부정확, 중심을 잡기 어렵고 외부자극 무반응 등의 증상에는 저체온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눈이 쌓이면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산행 중에는 위급상황에서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며 이동을 당부했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국민이 안전하게 연말연시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해넘이·해맞이 등 축제·명소에 대한 인파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개개인의 안전실천 의식을 갖고 혼잡한 장소일수록 기본질서와 안전수칙을 잘 지켜 안전하고 희망찬 갑진년(甲辰年)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