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오픈런 했다 빈손 돌아온 70대 노모...버거 가게서 초대했다
2023-12-26 10:51
70대 노모가 늦둥이 딸을 위해 햄버거를 사러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연을 접한 업체가 사연 주인공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는 후기가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대 엄마가 나 햄버거 하나 받아주겠다고 1시간 거리 왔다 갔다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늦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내가 사는 지역에 고든램지 버거가 오픈했고 첫날 50명 선착순 버거 무료 이벤트를 한다더라"고 했다. 이어 엄마에게 지나가는 말로 "먹고 싶었던 햄버거집이 생기는데 행사한다"고 했고, 70대 노모는 글쓴이 몰래 오픈 첫날 아침 비를 뚫고 해당 버거집을 찾아갔다.
글쓴이는 "엄마 몸도, 무릎도 안 좋아 계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는데 비까지 와서 더 꿀꿀하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픈데 대체 왜 갔느냐"는 글쓴이의 질문에 모친은 "놀나게(놀라게) 해주고 싶어서요. 미안하다"는 답장을 보내왔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고든램지 측은 글쓴이 가족을 매장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말미에 "슬픔이 행복으로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많지는 않지만 100만원을 기부했다"며 홀몸 어르신에게 우유배달을 하는 봉사 단체에 기부금을 보낸 화면을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