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식 취임...오후 수락연설 관심
2023-12-26 06:00
정세균, 이낙연과 조찬회동...28일 이재명 만나 분열 봉합 시도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한 지명자 임명을 확정한다. 한 지명자는 오후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수락 연설을 통해 향후 당 쇄신 방향 및 총선 전략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따라 기존 최고위원회는 자동해산한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된다. 한 지명자는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인선할 수 있다. 인선 완료 시점은 이르면 29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 표심을 견인할 수 있는 젊고 혁신적인 비대위를 꾸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역대 보수 정당 비대위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2011년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인선과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의원(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발탁해 '경제민주화' 이슈를 선점했고, 26살 젊은피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과 쇄신파 의원들을 적극 선임해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를 통해 2012년 19대 총선 승리를 이끌었고 그 기세를 몰아 같은 해 18대 대선 승리까지 거둔 바 있다.
한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조찬을 하고 당내 갈등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했고, 오는 28일에는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 이른바 '문재인 정부 3총리'의 조율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전 대표가 '당 리더십 교체'(이 대표 퇴진) 등을 주장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 전 총리가 이재명-이낙연 갈등을 일단락하고, 당내 분열을 봉합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