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당내 절반 이상 병립형 선호"

2023-12-22 16:35
"이재명·이낙연 만남, 이낙연 측에서 너무 조건 걸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비례대표 배분방식과 관련해 "만나서 대화해보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절반 이상이 병립형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병립형으로 결정될 것 같다'는 패널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병립형 선호를 뺀) 나머지는 연동형(선호)인데 그중에서도 어떤 형태든 위성정당을 만들자는 분이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는 만들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방안과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현행 제도를 유지하자는 쪽은 이재명 대표가 대선 당시 총선용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라는 입장이다.

병립형으로 회귀하자는 쪽은 이 대표가 여당이 현행 제도 유지 시 위성정당 창당을 공언한 상황에서 야당이 위성정당 없이 현행 제도하에서 선거를 치르면 패배가 뻔해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맞선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 쪽에서 너무 조건을 건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거취를 표명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건 없이 만나 각자의 입장을 정확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입장이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민주당) 밖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아직 그런 것(출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