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번타자' 한동훈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후회 없이 휘둘러야"
2023-12-21 18:06
한동훈 법무부 장관 퇴임...윤 대통령에 사의 표명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26일 전국위 의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26일 전국위 의결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국민의힘 총선 정국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 전 장관이 영입되면서 여권의 '방향키'는 한 장관이 잡게 됐다.
한 전 장관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 중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은, 그건 저의 의지와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타협해서가 아니라,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이라며 "검사 일을 마치면서도 같은 말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전 장관은 "제가 한 일 중 국민들께서 좋아하시고 공감해주시는 일들은 모두, 여기, 그리고 전국에 계신 동료 공직자들의 공"이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함께, 사랑하는 법무부 동료 공직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 전 장관은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야구를 예로 들면서 "9회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후회 없이 (배트를)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하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