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덮친 제주도...한라산 무려 53.6㎝ 쌓였다
2023-12-21 15:36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산지, 남부·북부 중산간에 대설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남부·동부, 북부, 서부에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어제부터 오후 1시까지의 누적 적설량은 한라산 삼각봉 53.6㎝, 사제비 5.1㎝, 어리목 44.7㎝, 한라생태숲 19.6㎝, 한남 14.1㎝, 화순 10.2㎝, 새별오름과 가시리 각 9.9㎝, 산천단 6.9㎝, 오등동 4.8㎝ 등이다.
폭설로 인해 한라산 7개 탐방로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 110도로의 모든 차량 운행은 통제된 상태이며, 일부 중산간도로 차량 운행도 통제되거나 체인을 달고 있는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져 국내·국제선이 지연 운항됐다. 해사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곳곳에서 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5시 37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고, 오전 8시 46분쯤 한림읍 금악리에서 차량끼리 충돌해 2명이 다쳤다. 행인 2명이 눈길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강풍에 나무나 신호등에 대한 신고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