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이재명·이낙연 만남 가능성 있어…시간 갖고 지켜봐야"

2023-12-20 11:36
"분당은 불행…이재명·이낙연 둘 간 생각 차이 좁혀야"
"이재명·김부겸, 회동서 총선 국면 관련 폭넓은 대화 나눌듯"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만남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만날 수 있다"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말했지만 과연 그렇게 갈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모든 정치인생을 함께해 온 총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분당은 엄청난 분열이고 불행"이라며 "2003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분열 등 과정에서 엄청난 갈등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나무가 항상 분열하고 반목한 역사가 있었기에 반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 62%가 갖고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제1야당이 가야 한다"며 "다수 당원 생각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민주당 지도자들이 분열하고 반목해선 안 된다는 뜻을 표현한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상상은 지금 안 하고 있다"며 "그런 가정은 일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선택이 다수 국민이 원하는 바일까"라며 "민주당 지지자 바람대로 가는 것인가 본질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중도 표방 정당이 없는 상태인데 그것이 100일안에 만들어져서 국민에게 비전 정책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일침했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선 승리를 모색해보자는 취지"라며 "이 대표만으로 총선 승리가 불가능 한 것도 사실이고 반 윤석열 세력이 잘 모여서 승리해야 한다는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예정된 이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 회동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만나고, 다양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총선 국면에 가면서 김 전 총리의 생각, 국민들의 여러가지 민주당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폭넓게 얘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