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앱티스 인수… 'ADC 항암신약' 개발 본격화
2023-12-20 09:16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ADC) 전문 기업 앱티스(AbTis) 인수로 신약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회사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인 3세대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연구·개발)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앱티스는 올해 말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암 치료 기술이다. 최근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조원 규모의 빅딜을 진행한 바 있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및 ISAC(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주력한다.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도 확대한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ADC 기술 확보에 글로벌 제약사들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동아에스티도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앱티스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